유럽여행(2011.6.30-7.29)

[유럽] 7월 18일 - 암스테르담에서 베를린으로

아는사람 2011. 8. 20. 14:37


7월 18일(월)
-암스테르담 남역(Amsterdam Zuid), 베를린 중앙역


드디어 힘든 여정을 마치고 베를린으로 떠나는 날이 밝았다.



전날 가보았던 암스테르담 남역에 갔다.



10시 58분 암스테르담발 베를린행 인터시티 열차.



내부는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이때 처음으로 독일 기차를 탔다. 직원들이 다들 멋졌다.



독일철도청에서 발행하는 잡지. 독일어로 되어 있어서 그냥 그림만 보았다.



이날도 비가 내렸다.



점심에 먹으려고 산 샌드위치. 암스테르담 남역에 있던 자그마한 마트에서 산 샌드위치였는데 맛이 생각보다 좋았다. 



유레일 지역 패스. 총 6일 중 3일째 되던 날에 날짜를 써넣고 도장을 받았다.



맥주도 한 병 사 마셨다. 독일철도청 기차답게 기본 맥주는 벡스였다.



총 7시간 넘게 걸리는 기나긴 열차행이었다.



아이폰으로는 이렇게 미리 담아간 '베를린'이란 곡을 듣기도 했다. 독일 국경을 넘어가며 자동으로 로밍되어 독일 보다폰으로 통신회사가 표시되었다. 



베를린의 대표적인 간식거리인 커리부스트(카레 소시지)를 열차 식당칸에서 먹어보기도 했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맛은 그냥 그랬다.



가는 길에는 풍력발전기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런 간식도 주었다. 포도구미 같은 과일 젤리였는데 맛보다도 공짜로 이런 것을 주는 게 조금 신기하고 좋아서 잘 먹었다. 



풍력발전기.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가깝고 크게 보여서 정말 멋졌다.






베를린에 거의 다 도착.



베를린 중앙역은 역시 듣던 대로 좋았다. 두 개의 출구 가운데 워싱턴플라츠 쪽으로 나오니 내가 묵을 숙소가 바로 보였다. 




체크인하고,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 방안에는 다른 짐이 이미 있었지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날 이후로 질리도록 찾아간 케밥집을 중앙역 안에서 처음 발견하고 들어가서 먹었다. 햄버거 세트처럼 케밥도 이렇듯 세트메뉴가 있어서 시켰던 것인데 맛은 역시나 무척 좋았다. 하지만 양이 많아서 감자튀김은 다 먹지 못했다. 굳이 세트메뉴로 시킬 필요 없이 케밥 하나면 시켜도 충분하다. 그리고 정말 맛있다.



베를린에서 8일 동안 묵었던 숙소인 마이닝거 호텔. 이곳은 독일계 체인 호텔 겸 호스텔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영국 등에 지점이 있다. 이곳 베를린 중앙역 지점은 지은 지 얼마 안 된 곳이어서 시설이 무척 좋은 편이었다. 대신 숙박객이 그만큼 많고, 단체로 온 학생들이 특히나 많아서 분위기가 그렇게 조용하다거나 고급스럽지는 않았다. 아침 식사는 뷔페식이기는 한데 정말 별 볼 일 없는 뷔페식이었고, 리셉션 직원들도 친절하기는 했지만 다들 어린 탓인지 그리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앙역 안에 바로 관광객 안내소가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었고, 무엇보다도 숙소가 중앙역에서 도보로 20초 정도 거리에 있었으므로 교통면에서는 따라올 숙소가 없을 듯했다.


온종일 기차로 이동하느라 시간이 다 흘러서 이날은 딱히 어디로 갈 여유가 없었다. 베를린의 첫인상은 좋았다. 조용하고 깔끔하고 현대적이면서도, 다른 대도시와는 달리 어딘지 허술해 보이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 날을 기대하며 이날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