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신분으로 유럽에 가더라도 여유가 있을 시기는 3학년이 마지막으로 여겨졌다.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심정적으로는 그랬다. 그리고 스물여섯이 되고 나니, 유럽에 가더라도 그 문화와 역사를 겉으로 훑고만 오지는 않을 자신이 어느 정도 생기기도 했다. 결심은 1년 전에 했고, 본격적인 준비는 한 5-6개월간 했다. 항공권을 끊고, 유레일 패스를 결제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하는 굵직한 준비를 다 끝내고 나니 어느덧 여행 시기가 가까이 왔고, 학기 중에 해야 할 여러 일에 신경을 쓰다 보니 금세 출발 일자가 되어 있었다. 가족과 함께 공항에 간 덕분에 인천공항 현대카드 라운지에 가서 시간을 보내며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회원에게 제공하는 여행가방도 하나 받았다. 이런 게 자본주의의 수혜로구나..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