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기타 등등

20091031

아는사람 2009. 10. 31. 21:22


1. 부천에 다녀왔다. 오랜 친구를 보았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함께 영화 [파주]를 보았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 것 역시 꽤 오랜만이었다. 영화와 친구 둘 다 비슷하지만 또 서로 다른 맥락에서 반가웠고 즐거웠고 좋았다. :)

2. 오늘까지 제출해야 하는 중요한 연구발표문을 다 작성하고 제때 제출했으나, 마음이 편치 않다. 정말 공들여서 글을 쓸수록 나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는 것 같다. 

3. [파주]도 리뷰를 따로 작성해보고 싶은데... 싶을 뿐이다. 음 그래서 일단 한 마디만 해보자면, 캐스팅은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한 마디만 더 덧붙여보자면, [파주]는 정말 [질투는 나의 힘]을 찍은 박찬옥 감독의 작품답지만 또한 [박쥐]를 찍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다운 면모도 있는 영화로 다가왔다. 음 그러니까 좋았다는 얘기다(결국 세 마디를 했다).

4.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부천소풍터미널 건물에 있는 한 서점에 들렀다. 그곳에서는 헌책방마을 '헤이온와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정확한 내막은 잘 파악하지 못했다;) 도서 반값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열린책들에서 나온 폴 콕스의 『예술의 역사』란 그림책을 샀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림책이므로 조만간 즐겁게 읽을 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5. 내일도 과제와 함께 지내야겠지. 하지만 슬프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