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목) -브뤼헤 종루, 바실리크 성혈 예배당 브뤼셀 미디역에서 기차를 타고 브뤼헤에 다녀온 날이다. 또한, 온종일 비가 내렸던 날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제대로 비를 맞아본 적이 없었기에, 이날 내내 내렸던 비는 여행의 또 다른 어려움을 일깨워줬다. 비가 오면 무엇보다도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 :) 뭐 사실 사진 찍는 것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브뤼헤에서만큼은 사진을 마음껏 찍기 어려운 환경이 잔인하게 여겨졌다. 그도 그럴 것이 브뤼헤는 그 평판대로 어딜 가건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아무렇게나 찍어도 다 근사할법한 마을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날이면 벨기에를 떠날 예정이었기에 날씨 정보를 접하고도 그냥 갔던 것이기는 하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조금 아쉽다. 비가 그렇게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