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목)-29일(금) -프랑크푸르트 공항, 홍콩 공항, 인천 공항 마지막 날, 아침부터 알람 시간을 잘못 맞춰놓아서 다른 룸메이트를 깨우는 등 실수가 잦았다. 기분 좋게 떠나는 길이었지만, 마음이 착잡했다. 새로운 관계 앞에서 늘 마찬가지로 행동하는 나를 지켜보고 있노라니 우울하기도 했다. 공항에 너무 일찍 온 탓에 티켓 발권도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해놓은 상태여서 여러모로 여유는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짐을 부치고, 공항 내에 있는 카페 같은 바에 들어갔다. 동전을 다 털어 큼지막한 맥주 한 잔을 시켰다. 정말 맛이 좋았지만, 기분은 여전히 우울했다. 더 우울해졌던 것 같기도 하다. 이런 곳이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이용하기가 그리 쾌적한 공항이 아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