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5

충무로국제영화제 = 충무로동네영화제

충무로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국제영화제가 아니라 동네영화제 수준이었다. 1. 국제영화제의 셔틀버스라면 그 안에 최소한 2개국어(한국어/영어)로 정거장을 안내하는 시스템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 수준까지 안 되더라도 어쨌든 자원봉사자 한 명쯤은 버스 안에 타서 안내를 도맡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일 것이다. 하지만 충무로영화제 셔틀버스 안에는 자원봉사자도 없었고, 안내방송도 없었고, 불친절하고 미숙한 운전기사밖에 없었다. 게다가 교통 및 날씨를 핑계로 툭 하면 늦었다. 셔틀버스 문제는 곧 각 상영관 사이의 거리의 문제다. 이번 충무로영화제에서 사용하는 상영관 수는 다 합쳐야 겨우 10여 개에 지나지 않는다. 요즘 웬만한 멀티플렉스 극장 한 곳의 상영관 수와 비슷한 것이다. 통째로 극장 한두 군데를 빌려..

독백/영화 2009.08.27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 다녀오다

(5월을 맞이해서, 광주 거리에는 이렇듯 5·18 민주항쟁과 관련된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1. 5월 13일, 별 계획 없이 광주로 떠났습니다. 별 계획이 없었던 만큼 무계획적으로 돌아다녔습니다만, 어떻게든 두 곳은 꼭 들러보자는 마음은 먹은 채 돌아다녔죠. 한 곳은 광주고 앞 헌책방 거리였고, 다른 한 곳은 바로 국립 5·18 민주묘지였습니다. 원래는 5월 18일에 국립 5·18 묘지에 다녀오면 좋으리란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날이 날인지라 워낙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다녀왔습니다. 헌책방 간판이 아닌 다른 것을 찍으려 카메라를 사용한 것은 꽤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전시물을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라서, 사진다운 사진은 찾아보기 힘들지만요. 어수룩한 부분, 모자란 부분이 있더라도 그냥 너..

016. 광주고 앞 헌책방 거리 : 2009년 5월, 광주

상호 : 문학서점 외 10여 곳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 규모 : 다양함. 책방은 비교적 넒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음. 광주는 무엇보다도 1980년 5월 민주항쟁으로 기억될만한 곳이겠지만, 제가 광주에 찾아간 것은 꼭 민주화운동의 성지에 방문하려는 의도에서만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저 제가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 어디에라도 가고 싶었을 따름이었고, 광주는 그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이었을 뿐입니다. 그 외에도 저의 관심을 끄는 여러 요소가 있는 지역이기도 했고요. 그중에는 헌책방 거리라는 요소도 있었습니다. 헌책방 거리로 부르기에는 사실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광주고 근처에 있는 헌책방의 수는 아무리 못해도 10여 곳 정도는 될 정도로 꽤 많은 편이지만,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 아니..

헌책방/방문기 2009.05.21

인천 배다리 문화축전 소식

인천 배다리서 소설가·원로배우 만나볼까 - 한겨레, 2009/5/7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353831.html [미추홀칼럼]배다리를 녹색광장으로 - 경향신문, 2009/5/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5080200265&code=100100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인천 배다리 거리에서 [배다리 문화축전]이 열린다고 하네요(포스팅이 너무 늦었네요;). 찾아보면 주변에서 이렇듯 소중한 행사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번에는 가지 않을 것 같지만, 나중에도 이 축전이 이어진다면 한 번쯤 가보고 싶네요. 몇 달 전에 처음 방문한 인천 배다리 거리는 제 기대와 ..

오에 겐자부로의 헌책 : 절판이여, 안녕!

개인적 체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에 겐자부로 (꿈이있는집, 1991년) 상세보기 책이여 안녕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에 겐자부로 (청어람미디어, 2008년) 상세보기 제가 오에 겐자부로를 처음 만난 것은 일반적으로 독자가 작가를 처음 만나는 방식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만나기 이전에, 작가의 실물을 먼저 접했던 것이지요. '지구촌' 시대에 한국의 독자가 이웃나라 일본의 작가를 먼발치에서 실물로 본다는 것은 사실 그리 드문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노년에 접어든 오에 겐자부로가 직접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를 만났다는 것은 그래도 소중히 추억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때는 2005년 5월, 대산문화재단에서 주최한 서울국제문학포럼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을 당시였습니다..

헌책방/독서 20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