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4

[Do It Again]

두 잇 어게인 감독 로버트 패튼-스프륄 (2010 / 미국) 출연 상세보기 올해 부천영화제에서 본 영화. 꽤 즐거운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비틀즈, 롤링 스톤즈, 더 후 등과 함께 브리티시 인베이션을 이끌었던 영국 밴드였으나 오늘날에는 그 명성이 예전 같지 않은 킹크스The Kinks의 재결합을 도모하는 한 중년 신문 기자의 고군분투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함을, 재치 있고 따스한 과정으로 보여주는 기록이다. 킹크스의 팬으로 인터뷰에 응한 스팅과 주이 드샤넬 등등은 직접 노래를 부르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한다. 킹크스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음에도 매우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음악 역시 그만큼 좋았다. (킹크스.) (킹크스. 레이 데이비스와 데이브 데이비스 형제가 주축이 되었던 이 밴드는 불화가 ..

독백/영화 2010.07.23

근황, 여러 가지

근황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여러 가지 3주 전이었나, 감기에 걸렸을 때 코를 하도 풀어서 코 오른쪽 부분이 헐었다. 여러 차례 딱지가 앉았다 떨어졌다. 그런데도 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다. 내가 스스로 치유해내기에는 벅찬 상처인 모양이다. 오늘 피부과에 갈 생각이다. 합평수업을 몇 번 듣고 나니 문제는 내가 쓰는 글 자체에 있다기보다도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러한 지적을 콕 집어서 해주신 교수님도 있었다. 내가 최근 절실하게 고민하고 해결하려 노력한 문제 역시 어떻게 써야 하는가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있었으므로, 그러한 지적은 합당하게 다가왔지만, 우울하기는 했고, 그 우울한 기분은 적어도 그 하루만큼은 쉽게 떨쳐내기가 힘들었다. 중간고사 기간을 맞이해서 시..

여러 가지(충무로영화제)

앞서 올린 충무로 영화제 관련 글은 거칠고 어쭙잖은 감이 있어서 영 개운치 않지만 그냥 당분간 놔둘 생각이다. 이렇게라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억울해서 못 견딜 것 같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은 뭐니뭐니해도 대부인 것 같다. 극장에서 대부를 1편부터 3편까지 한 번에 볼 기회가 흔치 않을 테니. 하지만 나는 코폴라 감독에 대한 편견이 강해서 부러 예매하려 들지 않았다. [지옥의 묵시록]은 메시지만 좋은 영화, 바그너의 음악을 잘 사용한 영화... 정도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나치게 영화의 서사 부분만 중요시했던 시기에 본 작품이어서 더 나쁜 인상만 남아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를 포함해 알프레드 히치콕, 오손 웰즈 등 몇몇 전설적인 영화 거장의 작품은 좀처럼 좋아하기가 힘든데 왜 그런..

독백/영화 2009.08.29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제에 별 관심이 없던 시절부터 한 번쯤 가고 싶어했던 행사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음악이 중심이 되어 영화와 공연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매혹적으로 다가와서 그랬다. 청풍호에서 열리는 야외공연을 보고, 그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묵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상영작 목록만 몇 번이고 쳐다보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해 출품된 작품이 [원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과적으로는 그때도 그렇고, 그 이후로도 가지 못했다. 여러 가지 부분이 걸렸지만 결정적으로 나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불편한 교통편이었다. 자가용으로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려 비교적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는 곳이지만, 대중교통으로는 시간도 그 배로 걸리는 데다..

독백/영화 2009.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