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는 무규칙 이종격투기의 정신을 영상의 문법으로 옮긴 것과 같은, 막 나가는 영화였다 :-)
아키 카우리스마키 필름.
장르 불명의 밴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즈. 헤어스타일에 주목할 것.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즈의 매니저역을 맡은 게리 올드만... 이라 해도 될 정도로 그와 닮은 마티 펠론파. 역시 헤어스타일에 주목.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즈 중 동상에 걸린 한 멤버의 아버지. 역시 헤어스타일이 같다.
미국에 갔다가 실종된 그들의 조상.
그들의 곁에 있는 개.
그들의 신생아.
어찌어찌 하여 아메리카에 간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즈, 로큰롤 밴드로 컨셉을 잡고 여러 클럽을 전전하게 되지만...
그들이 공연한 클럽은...
...망한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건강미 넘치는 밴드가 되고자 살갗을 태우는 '특훈'에 돌입하기도 한다. (그렇다, 저기 나란히 누워 있는 것은 펭귄이 아니다!)
뭐 아무튼 시작은 거시기했지만, 나중에는 멕시코로 건너가서 결혼식 음악을 담당하는 밴드로서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으로 마무리.
카메오로 짐 자무시 감독이 출연하기도 했다.
그 누구에게도 해가 가지 않는, 싱겁고도 기발한 유머의 힘이 넘친다. 짧은 분량도 매력적이다. 밴드음악과 로드무비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살며시 추천하고 싶다.
별점 : ★★★★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