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하든지 내가 겪는 괴로움은 내가 평균 이하이기 때문이라는 자각이 들곤 한다. 나는 엉성한 글조차 완성할 수 없어서 괴로워하고, 개성 있는 옷차림이 아니라 평범한 옷차림조차 따라 입을 능력이 없어서 힘겨워한다. / '88만원 세대의 사랑'에 관한 한겨레21의 기사를 접했다. 사랑은 언제 어디에서나 가난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었고, 돈 때문에 헤어질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 아닐까 싶었고, 그렇게 넘겨짚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