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들
1. 적당한 성능과 가격의 CD카세트를 하나 살 생각이다. 어설픈 오디오기기를 마련해놓으니 음악을 듣는 일이 부담되고, 막상 들어도 그리 즐겁지가 않다. 2. 이어폰을 사용하면 나중에 귀가 아파서 MP3 플레이어를 거의 들고 다니지 않지만, 가끔 기분이 내키면 사용할 때도 있다. 며칠 전 밖에 나갔을 때도 들고 갔는데, Kem의 Heaven과 못의 카페인을 들으며 울컥하는 감정을 느꼈다. 라디오헤드의 곡을 들으며 거의 항상 그러한 감정에 휩싸인 채 지내던 때가 있었는데. 그러한 시절이 과거형으로만 다가와서 서글프다. 가벼운 유희 혹은 지적인 탐구대상 정도로 음악을 대하는 관습이 생긴 것 같아 더욱 서글프다. 3. 단음계의 피아노 연주, 그리고 끔찍한 노래실력. 나에게는 확실히 음악적인 재능이 부족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