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남들 앞에서는 물론 단속을 철저히 하겠지만, 혼자 있을 때는 주체할 수가 없다. 잠꼬대로 악의에 가득 차 여러 말을 내뱉는 자신을 잠결에 의식하기도 하고, 깨어 있을 때도 마치 잠에 든 것처럼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인생이 공평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으면, 정말 울화통이 치미는 세상이다. 공평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시는 물, 주말 시간을 보내는 방식, 인간관계, 건강, 지성…… 무엇 하나도. 낙관을 잃으면 전향하기 쉽다는 글귀를 한 게시판에서 보았다. 맞는 말이다. 끝까지 전향하지 않으려면 정말 강하거나 정말 바보 같아야만 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어설프게 멍청한 것만큼 불행한 일도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