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인정할 수밖에 없는 물건이 보이곤 한다. 그리고... 정치를 주제로 한 얘기는 웬만해서는 하고 싶지가 않다. 그 누구와 얘기를 하더라도 의견 일치가 잘 안 되기 때문이고, 의견 일치가 안 되더라도 별문제가 없는 다른 여러 대화 소재와는 달리 유독 이 분야에서만큼은 첨예한 갈등과 대립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갈등은 또한 지극히 소모적이기 일쑤이다. 상대방의 견해를 수용하거나 내 견해를 합리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애당초 결코 합의점에 다다를 수 없는 논제였다는 듯이 편을 가른 채 자신의 아집에만 더욱 빠져들곤 하는 게 다반사 아니던가. 그럼에도, 답답해서 얘기를 꺼내고 싶을 때가 있다. 가령 아버지가 '중도'의 가치를 내세우며 "넌 무조건 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