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39

If I fell

복학에 앞서 생각은 점점 늘어가고, 마음은 지쳐간다. 그만큼 설레기도 하지만……. 더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는 생각만 수차례. '내가 사랑에 빠져도If I fell in love'란 비틀즈의 노래 가사가 '내가 넘어져도If I fell'로만 들리는 나날들. 멀더, 넘어지더라도 괜찮은 거죠? 걱정 마요 스컬리, 외계인은 우리가 넘어지건 말건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그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다 잘 안 되더라도 괜찮다.

독백/음악 2009.08.21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제에 별 관심이 없던 시절부터 한 번쯤 가고 싶어했던 행사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음악이 중심이 되어 영화와 공연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매혹적으로 다가와서 그랬다. 청풍호에서 열리는 야외공연을 보고, 그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묵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상영작 목록만 몇 번이고 쳐다보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해 출품된 작품이 [원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과적으로는 그때도 그렇고, 그 이후로도 가지 못했다. 여러 가지 부분이 걸렸지만 결정적으로 나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불편한 교통편이었다. 자가용으로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려 비교적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는 곳이지만, 대중교통으로는 시간도 그 배로 걸리는 데다..

독백/영화 2009.08.16

음악일기

1 계속 과거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안 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 2 나의 진심은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사랑도 거짓말, 웃음도 거짓말." 3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0 오랜만에 싸이월드를 탈퇴했다. 이제 새로운 삶을 살기로 했다. 벌써 한 백만 번째 하는 '오래된 생각'이다.

독백/음악 2009.05.31

추모, 독백

1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을 써서 이곳에 올렸다가, 고쳤다가, 지웠다. 말은 침묵에 붙은 불필요한 얼룩이라 했다던 베케트의 명제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는 않지만, 가끔 온몸으로 그 명제를 체험할 때가 있다. 위선과 타협의 함정에 빠진 채, 진정 관심을 기울였던 바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못한 것 같아 괴로웠고 부끄러웠다. 2 추모의 글을 대신하여.

독백 2009.05.26

감기, 독백

1 심한 감기에 걸렸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말도 제대로 못 한다. 비로소 마음상태에 걸맞은 몸상태가 된 것 같다. 2 최근에는 영화를 꽤 많이 보았다. 볼수록 역시 나는 영화광이 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몇몇 영화는 정말 좋았다. 아래는 그 몇몇 영화를 포함한 여러 영화. 파이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1998 / 미국) 출연 파멜라 하트, 크리스 존슨, 스티븐 펄먼, 마크 마골리스 상세보기 컬러영화의 시대에 흑백영화로 데뷔한 감독이 몇 명 있는 것으로 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데뷔작 역시 흑백영화다. 그것도 무척 인상적인. 롱테이크 대신 빠른 화면전환을 즐겨 쓰는 감독의 작품답게, 어찌 보면 잔잔한 수학자의 고뇌를 무척이나 격렬한 영상으로 담아냈다. MTV가 영화에 끼친 ..

독백 2009.04.26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Vicky Christina Barcelona, 2008)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감독 우디 앨런 (2009 / 스페인, 미국) 출연 스칼렛 요한슨,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 레베카 홀 상세보기 우리 앨런 감독이 더 일찍 미국을 벗어났더라면, 더 일찍 영어권 국가를 벗어나 다른 도시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었더라면 정말 대단했으리라는 감상이 들었을 정도로, 그가 담아낸 바르셀로나의 풍경은 매혹적이었습니다. 실제로도 바르셀로나는 무척 아름다운 도시겠지만, 우디 앨런 식으로, 즉 예술(호안 미로의 미술작품과 가우디의 건축물)과 낭만(정원의 기타리스트, 등대가 있는 해안로를 거니는 연인)으로 그려낸 도시의 모습은 특히나 더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자비에 아귀레사로브의 근사한 촬영 덕분에 그렇게 다가왔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음악도 좋았습니다. 우디 앨런이 자신..

독백/영화 2009.04.22

글렌 굴드가 지휘한 말러 2번 영상물

Urlicht O Röschen roth, Der Mensch liegt in gröster Noth, Der Mensch liegt in gröster Pein, Je lieber mögt Ich im Himmel seyn. Da kam ich auf einen breiten Weg, Da kam ein Engellein und wollt mich abweisen, Ach nein ich ließ mich nicht abweisen. Ich bin von Gott, Ich will wieder zu Gott, Der liebe Gott wird mir ein Lichtchen geben, Wird leuchten mir bis in das ewig selig Leben. 원광原光 오 붉은 장미여 인간은..

독백/음악 200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