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 뼈아픈 시기를, 나는 나만의 방에 갇힌 채 보내고 있다. 여행을 꿈꾸거나 자립을 생각하거나. 집안에 있을 때면 무슨 일을 하건 그 둘 중 하나에 몰입하게 된다. 오늘은 그 정도가 유독 지나쳐서, 어떻게든 복학한 다음에는 자립할 방법을(아니면 평생 여행할 방법을)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음에도, 밖으로 나가 만날 사람이 거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인간이 홀로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은 도저히 못 하겠다. 타인을 기피하는 것은 보통 타인과 교감하는 것을 힘겨워하기 때문이지, 교감을 원치 않아서가 아니지 않은가. 요즘 며칠간 나에게 위안을 주었던 것은 [30 Rock]이란 시트콤뿐이었다. 그나마도 이제 다 봤으니, 희망은 거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