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140

여러 가지

1 방학을 하고 나니 자연스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 역시 늘어났으며 학기 중에 의식하지 못했던 이 공존의 어려움을 다시금 의식하고 느끼고 있다. 어떻게든 독립할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이 매일 같이 든다. 다음 학기까지는 그냥 집에 있더라도, 그다음 학기부터는 복수전공을 신청해서건 어째서건 무조건 서울에 방을 하나 구해서 떠나는 방법을 강구해보아야겠다. 2 http://www.koreafilm.or.kr/cinema/program/category_view.asp?g_seq=69&p_seq=394 [밤과 낮]을 이번 기회에 꼭 봐야겠다. 3 전우치 감독 최동훈 (2009 / 한국) 출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상세보기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타짜]나 [범죄의 재..

20091213

1. 과외 자리를 하나 구했다. (내년에 중2가 되는)중1 영어과외. 2. 시청에서 하는 '직장체험 연수생 모집'에도 지원했다. 추첨 방식으로 뽑는 것이어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3. 2월 초·중순 무렵에는 일본에 다녀올 계획이다. 도쿄(혹은 그 부근)에 있는 친척 형과 함께 일주일 정도 여행을 하게 될 것 같다. 4. 기말고사는 이번 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다. 이번 학기가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한 마음이 앞선다. 아쉬움은 없다, 내 나름대로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했기에. 5.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여러 면에서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기에 앞서 그러한 생각 내지는 믿음을 밑바탕에 지니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바보 같은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

20091129

1 지난 금요일 서울아트시네마에 가서 본 [사랑의 찬가Les Chansons D'Amour]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화였다.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8명의 여인들8 Femmes]을 워낙 좋게 보았던 터라 '프랑스 뮤지컬 영화' 전반에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성애, 동성애, 쓰리섬 등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무척 자유로운(프랑스적인) 방식을 통해 구현되지만, 그리고 그토록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지만, 딱 그뿐이었다. 연인의 죽음은 충격적이었으나, 그 죽음을 대하는 방식은 상투적이고 또 너무 밋밋했다. 사랑의 노래라면 그보다 더 애절하거나 더 황홀해야만 하지 않을까. 차라리 [물랑 루즈Moulin Rouge]의 통속적인 비극과 광란의 음악이 훨씬 낫다고 나는 생각한..

독백 200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