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9
1 지난 금요일 서울아트시네마에 가서 본 [사랑의 찬가Les Chansons D'Amour]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화였다.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8명의 여인들8 Femmes]을 워낙 좋게 보았던 터라 '프랑스 뮤지컬 영화' 전반에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성애, 동성애, 쓰리섬 등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무척 자유로운(프랑스적인) 방식을 통해 구현되지만, 그리고 그토록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지만, 딱 그뿐이었다. 연인의 죽음은 충격적이었으나, 그 죽음을 대하는 방식은 상투적이고 또 너무 밋밋했다. 사랑의 노래라면 그보다 더 애절하거나 더 황홀해야만 하지 않을까. 차라리 [물랑 루즈Moulin Rouge]의 통속적인 비극과 광란의 음악이 훨씬 낫다고 나는 생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