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제 때 보았던 몇몇 영화가 계속 생각난다. 특히 [매거진 갭 로드]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보고 싶다. 타르코프스키에 비견될 수 있을 만큼 정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낸 홍콩의 모습은 몇 년 전에 가서 내가 보았던 것보다 훨씬 우아했고, 황홀했다. 감독은 니콜라스 친. 한때 영국 BBC에서 역사 다큐멘터리를 연출했고, 이 작품은 그의 첫 영화 연출작이라 한다. 내가 인상 깊게 본 부분은 감독의 역할보다는 촬영감독이나 미술감독이 공헌한 바가 더욱 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관련 정보를 더 찾아보고, 조금 더 성의 있는 감상문을 써보고 싶다. 2. 얼마 전에 별생각 없이 아멜리 노통브의 『앙테 크리스타』를 펼쳐들었다가, 책을 읽는다는 자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몰입해서 단숨에 독서를..